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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중기 신도시 산책, 린커우 Linkou A9 자주건강관리 중Linkou, Taiwan 2022. 5. 29. 04:36
린커우(A9역 윗쪽)는 20년 정도된 대만의 계획도시이다
타이베이중앙역까지 자차 또는 MRT로 30분 이내
타오위안 공항까지는 20분 이내
많은 글로벌 회사들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호텔 격리를 끝내고 대만에 있는 동안 지낼 거처로 넘어왔습니다린커우에서 지내기로 한 경위는 차차 작성을 하겠습니다
린커우 구에서 A9역 윗쪽의 지역인데,
위치가 딱 한국의 1기 신도시인 고양시의 일산같습니다제가 일산에서 살았어서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이베이 중심으로 들어가는 고속도로에 인접해있습니다
아래 사진에는 행정구역상의 린커우 구를 표기했습니다.
린커우 구 안에 포함된 A9 역 윗쪽 회색지대가 계획도시 린커우 입니다.
린커우 A9는 타이베이로 가는 고속도로 옆으로 대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산의 분지에 위치해 비교적 고도가 높다
굳이 일산과 비교하자면,
대만과 한국의 행정구역 사이즈에 비례해
린커우 A9 인근 거주지역 크기는 일산보다 작고
타이베이역까지 18km로 일산-서울역(28km)보다 가깝습니다
타이베이 중심의 타이베이역까지 차로 30분, 지하철로 40분 내외 정도 걸립니다.
A9은 타오위안과 신베이 시 사이에 있으며
위로는 린커우구 Linkou, 아래로는 구이산구 Guishan 가 있습니다.
이부분이 특이한데
린커우는 신베이 행정구역 안에, 구이산은 타오위안 행정구역 안에 있어 같이 묶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린커우와 구이산은 각각 신베이와 타오위안의 중심 도시, 그 어디와도 가깝지 않고 섬처럼 떨어져있습니다.
그래서 통상적으로 이 두 지역을 묶어 소속감을 같이 두고 '린커우 일대'로 여기는 것 같기도합니다.왜 구이산이 아닌 린커우로 묶이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린커우 지명이 더 유명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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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커우는 고양시처럼 행정구역 명이고 오래전부터 불려왔던 지명입니다.
1970년대 북부지역에 1번 국도(고속도로) 건설이 계기가 되어
린커우에서 해당 위치 주변으로 천천히 도시를 형성하였는데
지금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가지게 된지는 15~20년 정도 됐다고 합니다.
시간 차이가 좀 있죠.
원래는 1968년 쯤 정부가 타이베이를 타겟으로 고속도로를 기둥삼아
신도시 건설을 계획하고 진행하려 했지만
여러 이유로 늦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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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MRT(지하철) A9 역 바로 앞에서 대규모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향후 방송국(東森) 의 head quarter와 또 다른 방송국(三立)의 제작센터 및 공원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외 지역에서도 추가적인 아울렛(mitsui), 호텔 등 다양한 건물들을 건축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도시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덧붙여서
노동인구 대부분이 타이베이에서만 근무하는 것은 아니고
Micron, ASML, Quanta, Garmin 등 글로벌 회사들의 대만 본사 또는 공장이 린커우 생활권에 포함되는 구이산구 Guishan 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 직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거주 뿐 아니라 일자리 생산의 역할도 함께하고 있어
린커우 구역 자체만으로도 괜찮은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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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오늘 밤에 산책을 나가 동네를 천천히 둘러보았는데
여러모로 린커우가 꽤 맘에 듭니다
마음에 드는 점은
1. 조용하고
2. 도시의 이미지가 깔끔하고
3. 무엇보다 야경이 예쁩니다
조용해서 좋다는 것은 타지인인 제가 이 차분한 분위기에 안정감을 느낀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에게 중요한 이유가 되죠각기 다른 모양의 아파트 건물들이 개성있는 뷰를 만들고 있다.
그 외에는
1. 대형 아울렛이 여러 곳 있어 편리하고
2. 타이베이까지 멀지 않고(타이베이가 아니라 섭섭할 수도 있겠지만 경기도민으로써 한시간 쯤이야)
3. 공항이 가깝다
는 장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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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건강관리(셀프건강관리) 기간 7일 중 2일이 지나갔습니다.
이 또한 빨리 지나가는 군요.
오늘은 호텔 격리를 끝내고 바깥을 걸을 수 있어 행복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1주일 동안 쓸 물건들만 꺼내두고 손 뻗으면 필요한 것이 다 닿았던 호텔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짐을 풀고 거실과 방이 있는 곳을 오가며 생활을 한다는 게 썩 어색한일이였습니다.
호텔 생활을 적응해야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나와서 생활하는 것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 줄은 몰랐지 말입니다.
그래도 집 밖은 나와봐야겠다 싶어서 마스크를 쓰고 한적한 시간에 맞춰 나와서 걸어보니
바람은 불지만 살갗에 남는 무거운 습기와 어디선가 낯설게 느껴지는 음식의 향 그리고 쥐만한 달팽이....
비가 그친 뒤라 온도도 선선하고 이곳저곳 길도 모른채
어린 아이처럼 발이 가는 대로 떠도니 여행자가 된 듯 설렘이 생겼습니다.
그제서야 제가 대만에 있다는 사실이 와닿덥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제 의지와 상관없이 여러 제한된 사항들이 있으니
타지 적응에 버퍼가 있는 느낌입니다.
본격적인 대만 생활을 하기 전, 훈련하는 것 같아요
조금씩 조금씩 여러 요소들에 저를 노출하면서 천천히 적응하라고...
뭐 현실은 마트에 가보니 적응을 안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한국 상품들이 2년 전보다 많이 들어와 있더랍니다만
필요하게 될 때 급하게 먹으면 체하니까 천천히 지금의 속도를 유지하려고 합니다.격리 해제되던 날 타이페이에서 린커우 가는 길
아무쪼록 린커우 주민분들, 뉴비 인사드려요
잘부탁드립니다'Linkou, Taiwan'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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